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유네스코뉴스

유네스코 뉴스 입니다.
국제개발협력 |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 현장 소식 "낙후된 지역에도 배움의 단비를"
등록일 2020-08-31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 현장 소식 

낙후된 지역에도 배움의 단비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2020년도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도 적잖은 변화를 겪고 있다. 현지 협력기관과의 사업 논의를 위해 정기적으로 시행되던 현지 모니터링 출장은 무기한 중지되었으며, 매년 하반기 협력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진행하던 ‘역량강화 워크숍’도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팀은 온라인으로 현지 협력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사업들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이번 달에는 그 일환으로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분야드문해협의회(이하 분야드)의 샤힌 아틱 레흐만(Shaheen Attiq ur Rehman) 부의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동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어린이들

 

안녕하세요. 『유네스코뉴스』 독자들과 인터뷰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뵙습니다.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의 초창기부터 함께해 오셨는데요, 먼저 부의장님께서는 어떻게 분야드에서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샤힌 아틱 레흐만입니다.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를 총괄한 지도 벌써 7년이 지났네요. 각각 의사와 공직자로 파키스탄의 빈곤 퇴치와 발전을 위해 애를 쓰신 조부와 선친의 영향을 받아 저도 이 분야 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작가로 활동하셨던 어머니로부터도 여성의 권리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으니, 어쩌면 집안 내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저도 오랜 공직 생활을 거쳐 지금의 분야드를 세우고 일하게 된 것이지요. 분야드는 1992년에 NGO로 설립이 되었고, 오늘날까지 200만명이 넘는 여성에게 문해교육을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한위의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도 문해교육이라는 키워드로 분야드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부의장께서 총괄하고 계신 올해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도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는 파키스탄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입니다. 낙후된 지역에서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여성들이 본인들의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과 사회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 있거든요. 특히 올해 사업은 그동안 각각 분리되어 있던 교육 활동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해서 최대한의 교육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지역학습센터에서 글을 배우고 있는 성인 학습자. 

 

아시다시피 올해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파키스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2019년도 사업 완료가 늦어졌습니다. 코로나19가 파키스탄에서 확산되고 있을 때가 마지막 교육 활동 단계였거든요. 이런 재난 상황일수록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 그리고 교사의 역할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침을 하달하고 예방 조치를 엄격히 실시했고, 분야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역사회에 마스크, 비누, 손 소독제, 식료품을 대량 배포했습니다. 이런 지원과 협조에 힘입어 교육 현장에서는 잘 훈련된 교사들이 수업을 재개할 수 있었지요. 지난해 사업 완료가 지연되면서 새로운 사업의 착수가 그만큼 늦어지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큰 사고 없이 2020년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학습센터에 설치된 ‘디지털 허브’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학습자들 

 

끝으로 『유네스코뉴스』를 구독하고 있는 한국의 후원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파키스탄의 가난한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파키스탄은 매우 가난한 나라입니다. 새로운 지식은 대부분 도시에서 생산되고 농촌과 같은 낙후된 지역에는 전혀 유통되거나 확산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는 소외된 농촌 마을에 교육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디지털 허브(Digital Hub)에서는 주민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휴대폰과 이동식 도서관을 이용한 원격교육은 마을에 새로운 지식을 제공합니다. 이제 주민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할 이유가 생겼고, 생활 기술의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교육으로 청소년들의 역량도 높아졌습니다. 교육 덕분에 주민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많은 어려움에 자신있게 대처하게 되었습니다. 멀리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의 도움이 파키스탄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용시 브릿지팀 선임전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