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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 가입 4년 만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하다(1954)
등록일 2020-03-31

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가입 4년 만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하다 (1954)


 


“한국유네스코위원회는 국제의 평화와 안전에 공헌하기 위하여 교육적 지적 활동을 통하여 국제간의 상호이해와 협조를 촉진하며 유네스코의 목적과 사업 또는 계획을 국내에 보급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 - 1953 7 6일 한국유네스코위원회 설치령

 

1950년 6월 14일, 대한민국은 유네스코의 5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불과 열하루 뒤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이에 유네스코 헌장이 규정하는 유네스코만의 독특한 국가별 조직인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의 설치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란 중에도 유네스코 활동을 위한 노력은 이어져, 1952년 11월 10일 열린 제2대 국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유네스코 헌장 준수서약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에 교육·과학·문화계 저명인사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성격, 조직, 기능 및 활동을 규정하는 설치법 초안을 작성했다. 이 초안을 바탕으로 1953년 7월 6일 「한국유네스코위원회 설치령」이 대통령령 제801호로 공포됨으로써 한국은 유네스코 가입 3년 만에 국가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각계 인사들의 지원에 힘입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립 작업이 진행되었고, 마침내 1954년 1월 30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써 국가위원회를 통한 공식적인 유네스코 활동이 한국에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 자리에는 백낙준, 유진오, 김활란, 모윤숙 등 국내 교육·과학·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60인의 전문가가 초대 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존 콜터(John Coulter) 운크라(UNKRA) 단장과 엘리스 브릭스(Ellis Briggs) 당시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초대 위원장에 김법린 당시 문교부 장관, 초대 사무총장에는 정대위 박사가 임명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 경위와 회원 명단을 발표하고 유네스코 헌장과 한국위원회 설치령을 낭독한 발회식에 이어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부위원장 및 집행위원을 선임하는 한편, 이전 유네스코 총회의 결의사항과 유네스코 본부로 보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보고문을 낭독했다.

 


1954년 1월 30일에 열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총회 프로그램

(유네스코 본부 아카이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