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20.05.21

올해 '대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은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는 시기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공기관, 문화기관, 공연장의 폐쇄는 문화 공간의 제약과 고립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오늘날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수단들은 사람들에게 제약된 공간의 협소함에 대한 보상을 어느 정도 제공합니다. 덕분에 전 세계의 문화적 관행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니셔티브들이 성공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었고, 이들이 가진 문화적 풍부함이 부각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강요된 휴식기에 통합된 행동, 독창적인 이니셔티브, 그리고 창의성을 통해, 우리는 인류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인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화간 대화를 억제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위기의 시기는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강제성과 표준화를 증가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은 장기적으로 다양성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즉각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러한 위험을 경계해야 합니다. 

막대한 지원이 없다면, 적합한 구조는 사라질 것이고, 다양한 시각과 느낌의 방식을 자극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와 문화적 다양성은 현격히 감소하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류는 더욱 더 가난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유네스코가 이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 ‘ResiliArt’ 운동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ResiliArt’ 운동을 통해 유네스코는 문화적 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예술가, 문화전문가, 정부, 비정부기구, 민간부문이 모여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의 영향을 함께 되새김으로써 집단지성과 공동문화건설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의 미래를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사실상 현재의 위기는 이미 이전에 존재했던 가벼운 어려움들을 더욱더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문화 형태와 번창하는 문화 구조의 발전과 지속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식과 새로운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대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인 5월 21일 오늘, 유네스코와 함께 우리 모두 인류의 상징인 문화적 다양성을 함께 축하하고 지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