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과 발전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물은 유네스코와 유엔의 목표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물을 마셔서 아프거나 물이 부족한 세상에서 과연 우리가 잘 배울 수 있고, 건강할 수 있으며, 평화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런데 아직도 유엔에 따르면 현재 20억 명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두에게 물에 대한 접근과 위생을 보장하는 것은 시급한 일입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미 우리는 체감하고 있으며, 기후변화가 홍수의 규모와 빈도, 물 부족과 가뭄을 심화시키고 있어서 이러한 조치는 더욱 시급합니다. 

국제사회를 동원하기 위해 뉴욕에서 이번 3월 22일에 열리는 유엔 물 회의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위해 국가, 국제기구, NGO, 시민사회, 과학자 등 모든 관계자들이 모여 이 과제에 적합한 실질적인 행동방안을 찾는 것입니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수준의 파트너십과 협력 협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엔 물 프로그램을 대표해서 유네스코가 주도하여 작성한 올해 ‘유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WWDR)’는 이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정들이 수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에 종합적인 접근의 채택, 전문지식과 의견 비교, 여성과 지역사회의 참여 등과 같은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좋은 사례를 발굴하는 것은 특히 중요합니다. 

유네스코는 지난 50년 동안 169개 국가위원회가 함께 하게 된 정부간수문학프로그램(IHP), 유네스코 세계 물 평가 프로그램(WWAP), 29개 유네스코 물센터, 70개 물 관련 유네스코 석좌 등을 통해 이러한 협력적 접근의 가치에 대해 오랫동안 확신을 가져 왔습니다. 

특히 국가간 유역과 대수층의 관리에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유네스코가 작년 12월에 열린 ‘유엔 물 지하수 정상회의’에서 ‘접경 물 협력 연합’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이 연합은 대수층과 호수, 강, 유역을 공유하는 국가 간에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의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교류와 공동결정을 위한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세계 물의 날에 유네스코는 지구적으로 순환하는 물이 얼마나 인간의 경계와 다른지 상기하고자 합니다. 필요한 결론에 도달하고 그것의 본질을 보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물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공공재이기 때문에, 물은 반드시 인류적인 규모에서 고려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