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문해교육, 여성들의 삶을 바꾸다 2015-04-07 (조회수 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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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에서 교육나눔 사업을 펼치는 데 있어 힘든 점 중 하나는, 사업의 효과를 바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2014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 세종 문해교육 인도현지 사례 보고서>에 소개된 내용들은 이러한 사업이 왜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글을 읽고 쓰게 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인도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되찾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지면에 소개한다. “이제는 자녀들과 함께 책을 볼 수 있어요”
샤이라는 요즘 자녀들과 함께 문해센터에서 배운 내용을 이야기하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 특히 처음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었을 때의 기쁨은 잊지 못한다. 이제 그녀는 이름뿐만 아니라 간단한 글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내용들을 가족과 함께 나누며 더없는 행복을 느낀다. 자녀들에게도 계속적으로 글을 읽고 쓰도록 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됐어요”
문해센터에 다니는 빈두는 예전엔 자 신의 권리와 여성의 권리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요구하는 것이 가능한지도 알지 못했고, 지금까지 남편에게 억압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신도 모르게 당연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문해센터에서 자신의 권리에 대해 배우고 난 후, 빈두는 남편에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배움 막던 시부모님, 지금은 저를 응원하세요”
누르자한이 처음 문해센터에 대해 말을 꺼냈을 때, 시부모님은 여성에게 금기시되는 내용을 배울 거라며 그녀의 외출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남편의 동의를 얻어 문해센터에 다녔고, 지금은 센터에서 배운대로 자신의 이름을 써 보이며 시집 식구들의 걱정과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도 한다. 이제 그녀는 혼자 병원에 다니며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접종을 챙기는 등 자신의 건강과 권리를 스스로 챙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교육 받을 권리도 꿈도 결코 포기하지 않아요”
리즈와나는 SSK(Social Science Korea)의 여성 청소년 그룹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 티사우라 마을의 문해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학교를 다 니다가 아버지가 몸을 다치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동생들을 돌봐야 했으며, 이때부터 SSK의 여성 청소년 그룹에서 공부를 이어나갔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학교에 등록한 그녀는 결국 대학을 졸업했다. 결코 교육 받을 권리를 포기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부모님도 그녀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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