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 모금 활동을 시작합니다 2014-01-01 (조회수 4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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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는 모두 ‘유네스코 지구촌 나눔 사업’의 주인공입니다"
목마르고 배고픈 사람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물과 음식입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교육이 필요합니다. 읽고 쓰고 셈하고 드넓은 세상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펼쳐나가는 것 모두 교육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교육이 희망입니다! 그러나 지구촌에는 아직도 문맹 인구가 7억이 넘습니다. 읽고 쓰는 법을 몰라 가난과 차별에 시달리면서 힘겹게 살고 있는 지구촌의 이웃들입니다. 이들의 꿈과 희망을 대한민국이 응원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유네스코가 교과서 지원
대한민국이 6․25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복구 사업에 온힘을 쏟고 있을 때 유네스코는 밥 대신 교과서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 교과서가 있었기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배고픔을 참고 흙바닥 교실에서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들이 배움의 힘으로 일어서서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도와주는 일에 대한민국이 나설 때입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014년 예순 돌을 맞아 새롭게 태어나 ‘지구촌 나눔 사업’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확대하려 합니다.
유네스코는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아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EFA: Education for All) 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그동안 모두를 위한 교육에 기여하기 위해 유네스코 아프리카 희망 브릿지 사업 등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규모나 내용 면에서 시범사업의 성격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가야 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 모금 활동을 시작합니다
올해 환갑을 맞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합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지구촌 나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후원 모금 활동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업에 한정되어 있었고 그 금액도 크지 않았습니다. 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 유엔세계식량계획 등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기구들은 모두 오래 전부터 모금 활동을 아주 활발하게 벌여 왔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 점에서 지각생인 셈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투명성을 모금 활동의 제일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기업이 기부해주신 후원금의 사용처를 추호도 숨김없이 낱낱이 공개하겠습니다. 그리고 후원금 규모를 키우는 데에만 급급해 하지 않겠습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지구촌 이웃들이 실제로 필요한 교육 기회를 얻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내실 있는 사업에 후원금이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나아가 그러한 사업을 그 나라의 교육 정책에 연결시키겠습니다. 다른 유엔기구와 달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사업을 직접 수행합니다. 우리 직원과 활동가들이 현지 지역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사업을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온 결과를 현지 유네스코국가위원회를 통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여 사업 효과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게 합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여러분이 유네스코 지구촌 나눔 사업의 주인공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새로운 비전 아래 여러분과 함께 ‘모두를 위한 교육’을 달성하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에 공헌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꼭 필요합니다.
■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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