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인터뷰] 네이버 도예&차문화 카페 ‘다기점골’ 2015-08-25 (조회수 4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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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교육나눔사업과 금방 연관지어 떠오르지 않는 포털사이트 ‘차 카 페’가 최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개발팀에 네팔 교육재건사업에 대한 후원 의사를 전해왔다. 도예와 차문화 카페라고 자신을 소개한 ‘다기점골’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건의와 기부를 통해 마련한 경매 수익금을 그렇게 전달 했다. 아무것도 아닌 흙에 정성과 시간을 담아 천 년 만 년 가는 그릇을 만드는 정신을 오롯이 담아, 작은 정성 이지만 상처 입은 네팔에서 오래도록 남을 교육재건사업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멋진 말과 함께였다.
Q ‘다기점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도예 작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입 니다. ‘다기점골’이라는 이름은 부산 기장군 근처에 있었던 도자기를 굽는 작은 마을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이곳에서 도예가와 소장가들이 함께 모여 좋은 차나 작품을 나누고 직접 구매도 하며 도예가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차나 도자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좋은 것을 나누기도 하는 오손도손한 카페지요.
Q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네팔 교육재건사업에 카페 회원들이 성금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동호회 차원에서 꾸준히 여러 단체에 후원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필리핀 태풍 하이옌이 왔을 때도 후원을 했었고, 학교 설립이나 공부방 어린이 지원 등에도 후원을 했습니다. 보통 후원금은 카페 회원들의 소장품(다기)이나 차를 기증 받아 경매를 통해 마련합니다. 이번 네팔 교육재건사업 후원을 위한 경매에도 30여 명의 회원들이 물품을 기증하는 등 많은 참여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긴급 구호도 중요하지만, 사회 시설 전반이 무너진 네팔의 재건에 장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단체에 후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흙에 정성을 담아 형체를 잡고 불에서 굽혀 나오면 천 년 넘게 이용되는 다기가 되는 것처럼, 저희가 모은 작은 기금이 네팔이 다시 든든히 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네팔 교육재건사업에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Q 카페 차원에서 꾸준히 후원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다기점골이 평소 가지고 있던 나눔에 대한 생각이나 방향이 궁금합니다.
600명이 넘는 회원이 모인 공간인 만큼 다기점골의 나눔에 대한 인식을 하나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페가 개설된 이래 지난 2년간 진행된 다섯 차례의 국내외 기부 활동을 돌이켜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기부를 제안하는 사람이 매번 달랐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기점골 기부의 특색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공감이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정인이 사명감을 가지고 이끄는 나눔도 의미가 있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처럼, 자발성과 공감에서 비롯되는 나눔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Q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의 교육재건사업을 위해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는 것이 마음에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이처럼 저희가 보내는 성금이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그분들께 따듯한 차 한 잔을 건네는 것과 같은 힘이 되어 드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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