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다자주의 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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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23.01.25

2021년 제41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 다자주의 여성의 날을 선포함으로써, 유네스코 회원국은 유네스코뿐만 아니라 모든 다자기관에서 평화를 구축하고 지속가능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매일 같이 헌신하는 여성들을 기념하고자 했습니다. 

해당 여성들의 업적과 견해, 그리고 헌신을 기념하는 일은 여성과 남성 사이에 여전히 존재하는 이해할 수 없는 불평등의 격차에 주목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계경제포럼은 현재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우리 사회가 평등하게 되기까지 13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동등한 권리를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네스코가 성평등을 기구의 두 개 우선순위 중 하나로 선정한 이유입니다. 유네스코는 성불평등과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응하고, 우리 사회 구조 내 깊이 뿌리 박힌 고정관념을 타파하고자 합니다. 

다자주의를 통해 평등을 구축하는 일은 오늘날 우리가 실천하고 있듯이 다자주의에서 여성의 역할을 인정하고,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일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이 여성들로부터 영감을 받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다자 간 포럼에서 평등을 구축하는 일은 강력한 공약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이행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2023년 세계 다자주의 여성의 날에 우리가 유네스코의 핵심적인 존재의 이유와 부합하는 공약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바로 디지털 환경에서 여성에 대한 괴롭힘과 폭력에 특별히 주목하면서 혐오표현에 대응하는 일입니다. 

혐오표현 현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직군 중 하나인 여성 언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네스코의 최근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여성에 대한 혐오표현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조사 대상이었던 여성 언론인의 73%가 업무를 수행하는 도중에 온라인 폭력을 경험하였다고 응답했습니다. 여성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의 대상이 될 때 공개토론에 대한 관점과 민주주의의 기본요건 또한 훼손됩니다.

1월 25일, “온라인상 젠더화된 허위정보: 해결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로벌 대화의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이 주제에 관한 토론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에 공공재로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규제 원칙을 수립하려는 유네스코의 현재 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 달에는 프랑스 본부에서 주요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정부 의사결정자 및 시민사회, 디지털 플랫폼 대표들이 참석하여 소셜 네트워크 규제 원칙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접근이 바로 세계 다자주의 여성의 날의 주안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과 소녀에 특별히 주목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평등한 권리와 존엄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사회를 규합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